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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가석방, 與 경선 불씨로…6년전 文, 최태원 가석방 비판

  • 등록: 2021.08.10 21:16

  • 수정: 2021.08.10 21:20

[앵커]
어제 단행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 문제가 민주당 경선에서 다툼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6명의 후보 중 3명은 찬성, 3명은 반대로 갈렸는데, 청와대가 법무부 소관이라며 침묵한 걸 두고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 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정세균 후보 모두 법무부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선진국 도약에 기여함으로써 국민께 진 빚을 갚아주시기 바랍니다."

정세균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법령에 따라서 조치가 내려졌다면 그것을 존중하겠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대선 때 이 부회장 사면을 강하게 반대했지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2017년 1월)
"이재명 정부에서는 박근혜와 이재용의 사면 같은 것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이번 가석방에는 "특혜도 불이익도 안 된다"며 사실상 찬성 입장을 보였습니다.

다른 후보들은 가석방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두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재벌 권력에 굴복했다"고 했고, 추미애 후보는 "솜털같이 가볍게 공정을 날려버렸다"면서 사실상 박범계 법무부장관을 겨냥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6년 전 최태원 SK 회장의 가석방 논란 당시 야당 의원으로서 "경제 정의에 반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던 일도 재소환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2015년 1월)
"이미 형량에서 특혜를 받고 있는데 또 가석방에서도 특혜를 받는다면 그것은 경제 정의에 반하는 그런 일…"

청와대는 당시 박근혜 청와대처럼 "가석방은 법무부 소관"이라며 침묵하고 있지만, 조국 전 장관은 당시 "진돗개 권한이라고 안한 게 다행"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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