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원금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윤미향 의원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검찰이 기소한 지 11개월 만에 열린 재판인데, 법정에 선 윤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황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정색 정장에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나비 배지를 달고 법정에 출석한 윤미향 의원.
윤미향 / 국회의원
"재판에서 진실이 드러날 수 있도록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지난해 9월 업무상 횡령 등 8개 혐의로 기소된 지 11개월 만에 법정에 선 윤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법정에 선 윤 의원 측은 "국고보조금으로 사적 이익을 얻은 바 없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국고 보조금 일부에는 자금세탁과 같은 방법이 사용됐다"며 유용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를 상대로 한 준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윤 의원 측은 "가장 황당한 혐의"라고 맞섰지만, 검찰은 중증 치매를 앓는 길 할머니의 상금을 불법 기부하고 증여받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윤 의원은 지난해 9월 재판에 넘겨졌지만, 공판준비기일만 무려 6차례 거듭하면서 지연됐습니다.
윤 의원의 두 번째 공판은 다음달 17일 열립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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