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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 된 '이준석 리스크'…재선 16명 "언행 깊은 우려" 성명

중진들도 쓴소리
  • 등록: 2021.08.13 21:15

  • 수정: 2021.08.13 21:17

[앵커]
국민의힘에선 경선 주도권을 둘러싸고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간의 갈등이 아직 팽팽합니다. 이러다가 지지층이 다시 이탈할 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지자, 국민의 힘 재선 의원 16명이 집단으로 이 대표에 대한 비판성명을 냈고, 중진·원로들의 쓴 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준석 대표를 비판하는 성명엔 국민의힘 재선 의원 20명 가운데 16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점식
"내부를 향해 쏟아내는 말과 글에 대하여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윤석열 캠프에 속하거나 지지를 선언한 의원들이 주도했지만, 다른 후보를 지지했거나 중립인 의원들도 함께 이름을 올렸습니다. 중진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4선인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은 "당 대표의 주장이 커서 후보들이 가려지는 측면이 있다"며 "대표는 대선 관리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3선 김태흠 의원은 "당대표는 공정한 심판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책무를 망각하고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태흠
"후보들을 공격해 단점을 부각시키고 군기반장 노릇하며 자신이 출연자인양 존재감을 높이는데 혈안인 모습" 

당내 한 원로인사는 "후보를 보호해야 할 당 지도부가 후보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며 "이 대표는 시야를 넓혀 대선에 대한 대국적 전략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토론회는 백번이라도 하고 싶다"면서도, "당 대표의 아이디어라고 밀어붙이는 독단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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