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내 비판 여론과는 별개로 쟁점이 되고 있는 예비후보 토론회 역시 반쪽 짜리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오늘로 임기가 끝난 경선준비위가 다음주 수요일에 열리는 토론회를 강행하기로 하자 윤석열, 원희룡 두 후보는 결국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결국 정권교체를 향한 제1야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게 됐습니다.
이어서 이광희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상주에서 만난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는 토론회를 발표회 방식으로 전환하는 절충안을 논의했습니다. 주말 동안 최고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겠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잘 봉합될 수 있도록, 그래서 당내 불협화음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큰 틀의 방향은 같이 공감했는데…"
하지만 그 사이 경선준비위가 토론회를 강행하기로 하면서 상황은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경준위는 윤석열·원희룡 두 후보가 빠진 채, 남은 11명의 토론회 발언 순서와 자리 배치를 정하는 추첨을 마쳤습니다.
서병수 /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
"우리 후보들께서 대범하고 당당하게 임해주었으면 좋겠다"
지도부의 중재가 불발되자, 최고위원들의 반발도 더욱 거세졌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토론회든 비전보고회든 모두 경준위의 월권행위로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경준위가 중재안까지 거부한 걸 문제 삼았습니다.
정미경
"김기현 원내대표의 (비전발표회) 중재안을 받아들여야 된다고 보거든요. 서병수 (경준위) 위원장도요"
당내 검증을 통해 후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토론회의 목적은 사라지고, 결국 당 대표와 주요 후보 간의 갈등만 부각되면서 경준위 활동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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