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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탈레반, 20년 만에 아프간 재집권 "전쟁은 끝났다"

등록 2021.08.16 21:02 / 수정 2021.08.1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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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대탈출' 아수라장 5명 사망


[앵커]
지난 2001년 9·11 테러를 계기로 시작된 뒤 20년을 이어오던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미군 철수' 발표 넉 달만에 허무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수도 카불이 함락됐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일제히 자국민 철수작전에 들어갔고, 카불 공항은 해외로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총격까지 일어나 5명이 숨졌습니다. 오늘 뉴스9은 카불 국제 공항 상황 먼저 보여 드리겠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십 명이 비행기 탑승구에 필사적으로 매달려 있습니다. 이륙하려는 미 공군기를 위태롭게 붙잡고 있습니다.

미군의 경고사격에 비명을 지르면서도, 아이 손을 잡고 활주로를 달립니다.

수도 카불 국제공항이 탈출 인파로 아수라장이 되면서 최소 5명이 숨졌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무장 조직 탈레반이 20년 만에 재집권하자, 시민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대통령궁에 입성한 탈레반은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복수할 계획이 없고, 여성도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수하일 샤힌 / 탈레반 대변인
"사람들의 재산, 명예를 지키고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출 겁니다."

하지만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해외로 도피해버렸고, 과거 탈레반 통치기간을 경험했던 이들은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파슈타나 두라니 / 아프간 여성 활동가
"그들(탈레반)에게 질문하는 권리를 요구하면 목이 잘릴 수도 있습니다."

미국은 지원 병력을 6000명으로 또다시 증원하고 자국민을 72시간 내 철수시키로 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아프간 정부)군이 자국을 지킬 수 없다는걸 알았습니다. 이런 상황은 예상보다 더 일찍 닥쳤습니다."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등 서방국들도 주재 인력을 서둘러 대피시켰습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대사관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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