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국제

'100조원' 군사지원에도 허망하게 무너져…바이든 책임론

등록 2021.08.16 21:04 / 수정 2021.08.16 21:07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미국은 지난 20년간 '항구적 자유' 라는 이름의 아프간 치안 유지 작전에 백조 원 가까운 엄청난 돈을 쏟아 부었습니다. 하지만 미군 철수가 시작된 지 석달 만에 수도 카불을 비롯한 아프간 전역이 탈레반의 손에 허무하게 넘어갔습니다. 미국의 지원으로 양성된 아프간 정부군은 싸울 능력도 의지도 없는 허수아비 군대 였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판단을 잘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유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 헬기가 쉴새없이 오가며 직원들을 탈출시킵니다. 성조기도 내려졌습니다.

탈레반은 미군 주력 헬기인 블랙호크에 깃발을 꽂고, 미군이 떠난 기지를 점령했습니다.

무하메드 무스타파
"미군이 이 기지에 있을 때 이곳을 자주 공격했었습니다."

미국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배후인 알카에다 축출을 위해 아프간을 공습한 이후,

조지 W. 부시
"그(빈라덴)를 잡을 겁니다. 정의를 원합니다."

탈레반을 몰아내고, 정부군 등을 육성하는데, 20년 동안 약 830억 달러, 우리돈 97조 원을 쏟아부었습니다.

조 바이든
"탈레반이 모든 것을 장악하고 국가 전체를 소유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하지만 미군 철군이 시작된 지 3개월여 만에, 탈레반은 아프간 전역을 장악했습니다.

병력이 4배 이상 많은 정부군은 제대로 저항도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부패한 군이 지원금을 더 받으려고 병력 숫자를 부풀린데다, 미군 철수로 사기를 잃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스티브 스컬리스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정보당국이 치명적인 실수를 했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탈레반을 과소평가했단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패배 중 하나"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