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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실은 출장세차 차량 '펑'…아파트 지하주차장 아수라장

  • 등록: 2021.08.16 21:27

  • 수정: 2021.08.16 21:31

[앵커]
천안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차량 600여 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리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출장 세차' 영업을 하는 승합차에서 폭발이 시작됐는데, 세차 직원이 차 안에서 담뱃불을 붙이는 순간 폭발이 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주차장에 서 있던 승합차가 갑자기 폭발합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의 상의는 모두 찢어졌습니다.

운전자가 차 주위를 맴돌며 내부를 살피지만, 불길이 순식간에 번져 손 쓸 틈도 없습니다.

아파트 주민
"쿵 소리가 났거든요. 윗층에서 뭐 떨어진줄 알았는데 저희 남편이 바닥에서 크게 울렸다 그래서 뭐 터진것 같다고…."

충남 천안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난 건 지난 11일 밤 11시 10분쯤.

폭발이 시작된 세차 차량에는 스팀 세차를 위한 LP가스통이 실려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운전자가 차안에서 담뱃불을 붙이는 순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
"(차량) 안에서 담배를 이렇게 불 붙인걸로 저희가 지금 우선 1차적으로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고요."

이 화재로 세차 직원이 중상을 입었고, 지하에 있던 차량 664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불이 난 지 닷새가 지났지만 주차장 출입구에는 연기를 빼려는 환풍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소방이 추산한 피해금액은 19억 여원. 이 가운데 차량 피해만 10억 1000만 원인데, 고가 차량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모레 합동감식을 진행한 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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