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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尹·崔, 지지도 있다는 게 기이…원희룡은 머리 좋아 못 따라가"

  • 등록: 2021.08.17 15:42

  • 수정: 2021.08.17 15:44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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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여권은 물론 야권 대선주자에 대한 인물평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원희룡 국민의힘 예비후보에 대해 "때로는 기분이 나쁠 정도로 머리가 좋다"고 긍정 평가했다.

이 후보는 지난 16일 저녁,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해 '본인보다 말을 잘한다고 생각한 정치인이 누가 있느냐'는 질문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원 후보를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 "元, 머리 좋아 어떨 땐 못 따라가…尹·崔, 지지도 있는 게 기이"

마침 원 후보는 17일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는 금방 정리된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라고 폭로해 정치권의 이목을 끌었다.

이 후보는 "원 후보랑 이야기하다 보면 '아, 머리 좋다' 이런 느낌이 확 든다"며 "어떨 때는 내가 따라가기 힘들다"고 말했다. 천 전 장관에 대해서도 "머리가 좋으시다"며 "판단이 빠르다"고 했다.

이 후보는 1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엔 "선·후배 관념이 상당히 또렷하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사석에서 만나면 참 겸손하고 좋은 분인데 공적으로만 가면 좀 사나워진다"며 "사석에서는 조금만 위여도 고개를 많이 숙이는 것이 있다. 정치인 중에 그런 것 관심 없는 분도 계시지않냐"고 했다.

윤석열·최재형 후보에 대해 '이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했냐'라는 질문에 "깜짝 놀랐다"며 "대한민국 고위공직자로 20~30년 사신 분들의 수준이 저것인가. 그들만의 성에 갇혀서 사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 "상상하기 어렵다"며 "그런데도 지지도가 있다는 것이 기이하다"고 직격했다.

■ "'명낙 대전' 썩 이쁘지 않은 표현…해외까지 기본소득 홍보해야 하나"

여권 대선주자이자 '추-윤 논란'을 부른 당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저랑 일주일에 몇 번씩 협의하셨잖습니까, 그 이상은 말을 못하겠다"고 에둘렀다.

이 후보는 이재명 예비후보와의 경쟁 구도에 대해 언론이 '명낙 대전'으로 일컫는 데 대해 "썩 이쁜 표현은 아닌데 그 정도면 뭐"라며 "썩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웃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과도한 도정 홍보비를 지적하며 "그 돈으로 해외 언론에까지 기본소득을 홍보해야만 하냐"며 "그것이 경기도민의 삶에 도움을 준 일이라고 봐야 하냐"고 지적했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의 보은 인사 논란은 "말 안 할랍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참 고집이 세신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오죽하면 저도 소리를 높였겠냐"고 했다.

자신의 '엄중' 이미지를 두고는 "모친은 돌아가셨지만 장모는 살아계시다"며 "어른이 보셔도 엄중한 지"라고 농담했다.

이 후보는 "경선 과정 중 제일 아픈 것은 (자신의) 사면 발언"이라며 "당장 하자는 것은 아니었고 연초였기 때문에 1년의 계획을 한 번 머릿속에 상상해본 것이었다. 생각이 짧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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