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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조심스럽지만"…관악구청, '북한말 쓰는 강감찬' 이모티콘 배포

  • 등록: 2021.08.17 16:39

  • 수정: 2021.08.17 16:40

서울 관악구는 17일 '강감찬과 함께하는 북한말 배우기'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선착순 3만 명에게 무료 배포했다.

이날 카카오톡 채널 '관악구청'을 신규 추가한 사람들에게 배포된 이모티콘은 움직이는 강감찬 장군 캐릭터에 '옳습니다(맞다)' '기겁초풍(기절초풍)' '일없다(괜찮아)' 등 북한말 16개가 담겨있다.

이모티콘을 내려 받은 이후 3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쉽고 재미있게 북한말과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관악구는 "강감찬 장군은 출생지가 관악구지만 현재 평안북도 구성시에서 벌어진 귀주대첩 등 북한 지역에서 주로 활동했다"며 강감찬 장군을 이모티콘의 주인공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관악구는 지난해에도 같은 공모사업에서 강감찬 장군을 활용한 통일 교육 영상을 제작했다.

다만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맹비난하는 등 최근 남북관계가 악화되며 조심스러운 분위기도 있다.

관악구 관계자는 남북관계와 코로나 확산 등으로 고민했지만 시에서 이미 사업비를 받았고, 용역도 한 차례 연기됐었기 때문에 배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의 '자치구 평화·통일 교육 공모사업'으로, 이모티콘 제작 및 배포 비용 등 2200여만 원 전액을 서울시가 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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