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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尹·김종인 전격 오찬 회동…"尹 말고 대안 없어" 공감대

김종인 "당내 갈등 심각"
  • 등록: 2021.08.17 21:10

  • 수정: 2021.08.17 22:40

[앵커]
이런 가운데 윤석열 후보가 오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대표와 대선후보 간 갈등 국면 속에서 김 전 위원장 입장이 미묘했을 것이고, 오늘 회동의 전체 대화 내용이 다 파악되진 않았습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이 "최근 당내 갈등이 심각하다"면서 이준석 대표의 당 운영에 불만을 표시했고, '윤 후보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데 대해서도 공감대 있었다고 한 걸보면 대체적인 분위기는 짐작이 가능합니다.

이태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약 보름 만에 다시 성사된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의 회동은 오찬을 겸해 2시간 30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그 중 1시간 가량은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에서 독대가 이뤄졌습니다.

오찬 회동을 주선한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은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 외엔 대안이 없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습니다.

정갑윤 / 前 국회부의장
"'윤석열 후보를 위해서 화이팅 하자'고 약속했으니까…(김 前 위원장이) 어떤 역할이든 할 거라고 봅니다."

또 "캠프 직책 등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두 사람이 긴밀한 대화를 할 시간도 충분했으니 서로 조율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당 내부 갈등이 너무 심각하다"며 당 운영에 대한 우려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TV조선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대선을 앞두고 전략 없이 감정대립만 하고 있다"며 "당 대표가 경솔하게 함부로 얘기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에 대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지만, 당 대표와의 갈등 국면 속에서 사실상 김 전 위원장에게 손을 내민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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