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엊그제 광복절 경축식에서 역대 보수 정권을 친일로 매도했던 김원웅 광복회장이 오늘은 6·25전쟁 영웅인 고 백선엽 장군을 지목해 "전쟁영웅이 아니"라고 주장해서 또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그 근거로 북한이 예전에 내보낸 선전 방송을 들었는데 패전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영웅에 대한 평가를 하면서, 전쟁 상대의 말을 인용한 것 자체가 무엇보다 놀랍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원웅 광복회장은 주한미군사령관들도 가장 존경하는 군인으로 꼽는 고 백선엽 장군을 6.25 전쟁영웅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김원웅
"백선엽을 우선 우리 한국 전쟁의 영웅이라고 칭송하는 것은 저는 조금 회의적이고요"
김 회장은 그 근거로 백 장군이 군사편찬위원회 자문위원장으로 있을 때 사실을 조작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김원웅
"백선엽 씨가 국방부 군사편찬위원회 자문위원장을 한 30년 했어요, 그것도 자진해서. 그러면서 거기서 사실 상당부분을 조작하고 한 게 아니냐"
이같은 조작의 사례로는 6.25 전쟁 1년전 북한군의 기습 침투에 맞서 순국한 '육탄10용사'를 들었는데, 그 근거는 북한의 선전방송이었습니다.
김원웅
"(북한에서) 방송도 나오면서 내가 육탄10용사 누구인데, 아니다, 나는 그런 거 한 적 없다'." 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육탄10용사에게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고, 2001년부터 '육탄 10용사상'을 제정했으며, 군가도 있습니다.
"장하다 우리용사 아 10용사~."
김회장은 역대 보수정권을 친일로 규정하는 문제 발언도 되풀이했습니다.
김원웅
"친일세력들을 보면 과거의 조국이 일본이잖아요. 그리고 현재는 조국이 미국이냐, 이렇게 생각이…."
야당은 “광복회장은 정치적 편향성보다 과거에 대한 치유를 해야할 자리“라며 “김 회장 발언을 방치한 청와대에도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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