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일본 정치인 회합 자리에서 일본 정치인 제복인 연미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봤다"며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고 한 비판이 후폭풍을 낳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국무총리 때인 2019년 10월, 일본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연미복을 입고 참석한 모습이 공개됐다. 동행한 남관표 주일대사 역시 연미복을 입었다. 이 전 대표는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했고, 참석자 대부분이 연미복 혹은 자국 전통의상을 착용했다.
이를 두고 친일 논란까지 번지면서 전·현직 대통령이 연미복을 입은 모습도 덩달아 관심을 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6월 북유럽 3국 방문 때 노르웨이 하랄 5세 국왕이 개최한 국빈 환영 만찬에 연미복을 입고 등장했다. 부인 김정숙 여사는 보랏빛 한복 차림이었다. 당시 청와대가 공개한 사진에는 다수 국빈들이 연미복을 입은 모습이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2004년 12월 영국을 국민 방문했을 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한 환영 만찬에서 연미복을 입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11년 5월 덴마크 여왕 주최 만찬에 연미복을 착용했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에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정상외교 기록전' 가운데 윤보선 전 대통령의 연미복이 전시돼 있기도 하다.
통상 왕실 체제인 국가의 공식 행사에는 상대국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약식 예복인 연미복 착용이 의례라는 해석이 많다.
연미복 논란에 이 전 대표는 "연미복이 일본 옷이다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황 씨 주장에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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