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천안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화재가 발생해 차량 660여 대가 피해를 입는 사고가 벌어졌죠..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데다 연기를 잡지 못하면서 화재 진압이 늦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럼 혹시 연기 배출 창구가 없었던 건 아닌지, 김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관들이 연기를 빨아들이는 장비를 설치합니다.
지난 11일 자동차 660여 대가 불 탄 천안의 한 아파트 주차장 화재 모습입니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날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며, 그 이유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하주차장에 꽉 찬 연기 때문에 진화 작업도 어려워 3시간이 지나서야 불이 꺼질 정도였습니다.
소방 관계자
"이미 연기가 차 있는 지하주차장에 진입 자체가 쉽지가 않습니다. 1m 앞도 안보이니까..."
지하주차장 출입구는 이 곳이 유일해, 화재 유독가스가 빠져나가기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불이 난 지하주차장에는 연기를 배출하는 제연설비가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현행법 상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지하주차장은) 질식의 우려도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연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
이번 화재로 4대 보험사에 접수된 피해 차량만 479대. 고급 외제차도 상당수 포함됐지만 자기차량손해특약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은 피해보상을 받기도 어려울 전망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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