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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뽑은 건 오판" 사퇴요구까지…당 대변인은 대리 사과

  • 등록: 2021.08.20 21:21

  • 수정: 2021.08.20 21:27

[앵커]
상황이 이렇게 된 데 대해 이준석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대표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공정한 경선 관리에 힘을 쏟아야 할 당 대표가 주요 후보들과 연일 신경전을 벌이면서 혼란을 자초한 측면이 크기 때문입니다. 당원 게시판에는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고, 이 대표를 뽑은 게 오판이었다는 공개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보도에 이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의 대선 후보들과 동시다발적으로 갈등을 빚었던 이준석 대표가 거센 내부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당 게시판엔 "이준석 대표가 나가야 당이 산다", "강제 사퇴 운동을 벌이자"는 식의 비판글이 하루 수백 건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했던 석동현 전 지검장은 "이 대표를 뽑은건 완전한 오판이었다"며 "정권교체 대의보다 자기욕심이 앞서고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원희룡 후보 통화 녹취록 공개 후 궁지에 몰린 이 대표는 사흘째 침묵을 이어갔지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수고하십니다."

이 대표가 임명한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가 만든 갈등의 책임에 대해 대변인이 사과한 건 꼼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은 사퇴와 함께 이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서병수 /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
"이준석 대표가 잘못한 것이 많다고 봅니다. SNS라든가 너무 잦은 인터뷰…반드시 고쳐야 된다고…."

갈등은 봉합됐지만, 오는 26일 출범하는 선관위원장 인선과 '역선택 방지' 경선룰을 놓고 갈등이 재연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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