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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출중단 '초강수'에 주가하락·금리인상설까지…영끌족 '발 동동'

등록 2021.08.21 19:22 / 수정 2021.08.2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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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 은행들이 잇달아 대출 중단 계획을 밝히면서 당장 대출이 급한 실수요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집값 뿐 아니라, 물가도 올라,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은데, 금융시장까지 출렁이면서 빚내서 투자했던 20~30대 영끌족들의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김예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신혼집을 구하기 위해 2억원대 전세를 끼고 성남의 한 아파트를 사들인 30대 이모씨.

올해 말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세입자를 내보내고 아파트에 들어가려 했지만, 은행권의 잇단 대출 중단으로 걱정이 커졌습니다.

이모씨 / 30대 직장인
"이렇게까지 대출을 막을 거라곤 생각을 못했었거든요. 부모님의 손을 좀 빌려야 하는게 아닌가…."

지난 1분기 가계부채는 1600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상황.

뒤늦게 가계대출 관리에 나선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농협은행이 11월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는 등 은행권이 일제히 대출 조이기에 들어간 가운데, 신혼부부나 청년층처럼 여윳돈이 많지 않은 실수요자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이미 대출을 받아 투자에 뛰어든 20~30대 '영끌족'도 문젭니다.

최근 미국이 달러풀기를 줄이겠다는 테이퍼링 신호를 보내 증시가 급락하고 있어, 빚 부담에 시달리면 대부업체, 사채업체 등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인호 /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급하게 되면 대부업까지 가죠. 지금 내가 부도내는 것보다 그게 낫다…건전성이 자꾸 안 좋아지는 거죠."

대출절벽의 부작용이 만만치 않아, 금리인상을 예고했던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6일 열립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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