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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요양병원에 맡긴 노모, 4달만에 '다리절단 위기'

등록 2021.08.26 21:22 / 수정 2021.08.2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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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 "책임없다"


[앵커]
코로나로 면회가 금지된 한 요양병원에 입원한 70대 치매 환자가 욕창으로, 다리 절단 위기에 놓였습니다. 의사 1명이 환자 100명 이상을 돌본 것으로 파악됐는데 병원 측은 "필요한 조치는 다 했다"는 입장입니다.

윤서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서울 동대문구 요양병원에 78살 노모를 맡긴 이 모 씨. 접촉 면회가 잠시 재개됐던 지난 4월 이후 넉 달 만인 이 달 초 마주한 노모의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발톱은 4㎝ 넘게 자란 채 방치돼 있었고,

이 모 씨 / 보호자
“발톱도 이만큼 길어가지고. 케어된 느낌이 하나도 없었어요. 널브러진 산짐승들 어디 다니면서 이렇게 제멋대로 자란 것처럼”

몸 곳곳엔 피부조직 손상으로 염증까지 생긴 욕창이 가득했습니다. 종합병원에서는 가장 심한 욕창 4단계로 진행된 왼쪽 발은 잘라내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이 모씨 / 보호자
“균이 올라와서 위에까지 올라오면 욕창 치료 단계 전이라도 사망할 수 있어서 빨리 그 부분을 일단. 어차피 살릴 수가 없다고”

요양병원 측은 환자 관리에 소홀함이 없었다며 반박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일단 뭐 보건소에서 알아서 저희한테 정리하겠죠. 그 부분(관리소홀)은 저희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의료법상 입원환자 40명에 의사 1명을 배정하도록 돼 있지만, 이 요양병원 입원병동엔 의사 1명당 환자수가 100명이 넘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건당국은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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