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권익위, '농수산 선물 20만원' 상향 여부 추석 2주 앞두고 '늑장 결정'
등록: 2021.09.01 21:34
수정: 2021.09.02 10:04
[앵커]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 코로나로 청탁금지법을 한시적으로 완화해서 농수산물 선물을 '20만 원'으로 높였던 것 기억하실 겁니다. 이번 추석에는 권익위가 선물가액을 높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입장을 바꿔, 다음주 20만 원 상향을 최종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음 주면 추석이 2주 밖에 남지 않아 좀 늦은 면이 없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20만 원 상향 결정 만을 기다리는게 상인들의 마음이겠죠.
김도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추석을 앞두고 선물액 상한을 20만원으로 완화하자는 제안에 대해, 권익위는 청탁금지법 취지가 퇴색된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전현희 / 권익위원장(지난달 24일)
"농어민들의 딱한 사정은 이해되지만 이 부분은 다른 방식으로 소비를 진작하는 효과를…."
하지만 정치권과 청와대가 강하게 요구하면서 권익위 내부 기류가 달라졌습니다.
권익위 관계자는 "전현희 위원장이 직접 나서 반대 입장을 가진 권익위원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권익위는 추석을 2주 앞둔 오는 6일 전원회의를 열고,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을 20만원으로 높이는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연휴 시작 3주 전에 국무회의까지 통과했던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 비하면 1주일 이상 늦은 겁니다.
농어민과 상인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정양호
"시기상 좀 늦은거 같지만 조속히 결정해서…."
고필은
"20만원 10만원 왔다갔다 장난하냐는거야 이거."
이참에 현실에 맞게 상한선 자체를 조정하자는 의견도 나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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