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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되면 차라리 홍준표 찍겠다" 與게시판 보니…

명낙대전에 쪼개진 '원팀'
  • 등록: 2021.09.02 21:34

  • 수정: 2021.09.02 21:49

[앵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이낙연 후보 간 공방이 상호 법적 대응까지 거론될 정도로 거세지면서 이제 원팀 기조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되면 결국 본선까지 영향을 줄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 지도부도 이 상황을 에민하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민주당 당내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도 심상치가 않다고 합니다.

최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무료 변론' 논란에 대해 "빨리 설명하는 게 본인을 위해 좋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차피 문제가 될 것이고 그게 법적인 문제도 될 수 있다면 빨리 설명하고" 

반면 이재명 후보 측은 "허위사실 음해는 3대 중대 선거범죄"라며 이낙연 후보 측이 선을 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캠프 대변인
"도 넘은 네거티브는 도리어 표심이 등을 돌리게 하는 결정타가 될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 탓에 당내에선 경선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원팀 정신은 물 건너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당원 게시판에도 "이재명이 나오면 차라리 홍준표를 찍는다"거나 '이낙연 대신 홍준표를 응원한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지지하는 민주당 대선주자가 후보가 되지 못하면 다른 정당 후보를 찍거나 아무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이재명 후보 지지층에서 23.8%, 이낙연 후보 지지층에서 41.7%로 조사됐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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