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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여 커뮤니티 '홍준표 지지' 좌표 찍기…역선택? 확장성?

'역선택 방지룰' 도입하면 결과 달라질까
  • 등록: 2021.09.02 21:36

  • 수정: 2021.09.02 21:50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역선택 논란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후보들도 이 문제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인데, 실제로 친여 성향으로 분류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최근 들어 홍준표 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글들이 부쩍 늘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게 '역선택'의 징후인지, 아니면 확장성이 입증되고 있는 건지 해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홍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 '오늘부터 홍준표를 지지한다' 최근 친여성향 커뮤니티에서 포착되는 글들입니다.

윤석열·최재형 후보를 향해 배신자라고 비판한 홍 후보의 기사를 공유하며 '최고'라고 치켜세웁니다.

이를 두고 윤석열 후보 측은 여권 지지자들이 일부러 상대하기 쉬운 야권 후보를 선택하기 위한 좌표찍기라고 주장했습니다.

권성동 (어제 라디오)
"소위 대X문들한테 좌표를 찍힌 거나 마찬가지다.."

지난주 한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정권 재창출을 원하는 응답자가 39.5%, 정권 교체를 원하는 응답자가 51.1%였는데, 정권 재창출 쪽에 선 이들이 가장 많이 지지한 야권주자는 홍준표 후보였습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여론조사는 8명을 뽑는 1차에선 100% 4명을 뽑을 때는 70%, 마지막 최종 후보 선출에는 50% 반영되는데 역선택 방지룰이 없다면 마지막 결선의 15%가량은 범여권 지지층이 좌우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배종찬
"상대당 경선을 붕괴시키겠다는 의도로 행하는 '전략적 역선택'은 쉽지 않다고 하더라도 '구조적 역선택'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윤석열 후보 측 인사들과 홍준표 유승민 두 후보가 과거엔 상반된 주장을 했던 사실도 드러나면서 '말바꾸기' 논란도 나왔지만, 양측은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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