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선 우리 축구대표팀이 안방에서 이라크와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이라크의 밀집 수비에 막히면서 결정적 기회도 번번이 놓쳐, 나흘 뒤 레바논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그리고 레바논까지, 2차예선 홈 3연전에서 12골 골폭풍을 몰아치며 조 1위로 최종예선 무대를 밟은 벤투호.
중동팀들로 둘러싸인 모랫빛 최종예선 첫 상대, 2006 독일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을 이끌었던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휘하는 이라크의 준비는 철저했습니다.
손흥민에 황의조, 이재성 황인범까지 2차예선과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지만 이라크의 5백 수비에 균열을 내지 못했습니다.
손흥민 역시 고군분투했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0-0 무승부. 볼 점유율 68%에도 유효슈팅은 5개 뿐이었습니다.
월드컵 최종예선 첫 홈경기에서 골 없이 비긴 건 한국 축구 사상 처음입니다.
대표팀은 장외 설전에서도 판정패했습니다.
주장 손흥민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라크가 침대 축구를 했다며 시간 끌기가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한 겁니다.
그러자 아드보카트 감독은 "시간 끌기 없이 전술로 맞섰다"면서 "손흥민의 발언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아쉬운 무승부로 홈 2연전 첫걸음을 뗀 벤투호, 오는 7일 레바논전 필승의 부담을 안았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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