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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고발장 내가 만들어" 녹취록 공개…박범계 "尹, 손준성 활용"

  • 등록: 2021.09.06 21:10

  • 수정: 2021.09.06 21:23

[앵커]
오늘 국회 법사위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긴급현안질의가 진행됐습니다. 예상했던대로 여야가 거친 설전을 이어갔는데, 박범계 법무장관은 처음으로 수사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의혹의 당사자인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문제가 된 고발장을 자신이 썼다고 주장하는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검찰이 고발장을 직접 써서 고발을 사주했다는 논리 자체가 완전히 부정되는 셈이지요. 일단 관련 보도들을 전해 드리고, 남는 의문들은 담당 기자에게 자세히 물어봐 드리겠습니다.

먼저 황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석열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제2의 김대업 사건' 으로 규정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저게 전부 허위예요. 정치공작이었던 것이죠. 민주당의 정치공작 DNA는 저 때부터 나온 거예요."

야당은 또 의혹을 최초 보도한 인터넷 매체도 문제 삼았습니다. 

김웅 의원이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고발장은 내가 만들었다'며 윤 후보와는 무관하다고 했는데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이건 왜 보도를 안 했는지 '뉴스버스'는 밝혀야 할 겁니다. 이래서 공작이라는 겁니다"

민주당은 수사정보정책관은 검찰총장의 수족과 같다며 윤석열 후보와의 관련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수사정보정책관은 총장의 수족이나 다름이 없고 총장이 지시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겠습니까?"

박범계 / 법무부 장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담당관 사이에는 그 이상의 관계가 저는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박범계 장관은 추후 진행 경과에 따라 법무부와 대검의 합동감찰, 수사체제로의 전환도 고려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했다고 지목된 손준성 당시 수사정보정책관은 입장문을 통해 "고발장을 작성하지 않았고, 김 의원에게 전달한 사실도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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