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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웅 "기억 안난다"에 與 김남국 "거짓말 가능성 높다"

  • 등록: 2021.09.07 10:46

  • 수정: 2021.09.07 18:37

김웅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선일보DB·김남국 의원실 제공
김웅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선일보DB·김남국 의원실 제공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7일) 검찰의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 관련자로 지목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 해명에 대해 "충분하게 기억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본인의 책임을 미루거나 사건의 실체를 숨기기 위해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 상황"이라며 "거짓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웅 의원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는 지난해 4월 3일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송파갑 의원에게 유시민과 최강욱, 황희석 등 여권 인사들의 고발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김웅 의원은 "사실이 아니"라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김남국 의원은 일부에서 제기되는 텔레그램 캡처화면 조작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낮다"며 "그게 조작됐다면 김웅 의원은 누구한테 (메시지를) 보냈는지, 이미 제보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정치공작이라고 한다면 대선을 앞두고 낙선을 목적으로 하는 공직선거법 위반이기 때문에 고발하면 될 일"이라며 "미적거리면서 이러는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고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손준성 검사의 직책이 검찰총장의 귀와 눈이라고 할 수 있는 아주 핵심 측근 중의 측근"이라며 "윤석열 총장의 관여가 합리적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라서 윤석열 총장 모르게 또는 윤석열 총장을 아예 배제한 채로 했다는 것은 상상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총장 측에서는 실제 고발까지 안 이뤄졌다면서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직권남용으로 심각한 문제"라며 "윤석열 전 총장이 이야기하는 것들이 전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현재로서는 검찰에 의해 여러 가지 정보가 제공되고 심지어는 고발장까지 작성이 돼 당시 미래통합당에 전달됐다"며 "그것에 의해 실제 고발이 이뤄졌기 때문에 굉장히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고발 사주 의혹을 검찰이 아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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