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후보가 직접 이렇게 공세로 전환한 건 여권과 언론이 계속해서 의혹을 확대하는 상황에 대검 감찰이나 수사 결과만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강하게 정면 돌파 하지 못 하면 경선 기간 내내 의혹에 끌려 다닐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고, 무엇보다 고발장 전달자로 지목된 김웅 의원의 해명이 "기억나지 않는다"로 일관하면서 의혹을 전혀 잠재우지 못하고 있는 점도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이어서 이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후보는 오늘 모교 방문 외에 별 다른 일정 없이 특보단 회의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언론과 여권 인사들에 의해 의혹이 증폭되는 상황에,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정치 공작을 막겠다"며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공작과 선동을 가지고 선거를 치르려고 해서 되겠냐 하는 정말 한심스러운 생각이 들어서…."
여당이 요구해온 국회 법사위 현안질의에 출석하겠다고 한 것도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엔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캠프 측은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저를 국회로 불러주십쇼! 당당하게 저도 제 입장을 얘기하겠습니다."
'손준성 보냄' 파일의 전달자로 지목된 김웅 의원 역시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을 걸로 기대됐지만, 45분 내내 "기억 나지 않는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김웅 / 국민의힘 의원
"정확하게 기억을 못 하고 있고, 이런 자료를 (전달) 했다는 것도 기억을 못 하고 있는데…그런 것까지 제가 기억을 하고 있지는…."
윤 후보는 한발 더 나아가 법조인 출신 11명으로 구성된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위'를 캠프 내에 구성하고 자체 진상 규명과 네거티브 대응에 나섰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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