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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의원직 사퇴' 배수진…"후보가 도덕적이지 않아도 좋나"

  • 등록: 2021.09.08 21:15

  • 수정: 2021.09.08 21:21

[앵커]
충청 경선에서 이재명 지사에게 큰 차이로 진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쳤습니다. 의원직에 연연하지 않고 경선에 전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고, 경기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지사를 겨냥한 차별화 전략으로도 보입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을 다시 거론했습니다. 선언의 장소도 의미심장합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낙연 후보가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광주를 찾아 정권 재창출을 위해 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경선 예비후보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주의와 민주당, 대한민국과 호남, 그리고 서울 종로에 제가 진 빚을 갚겠습니다."

오는 12일 1차 슈퍼위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여권의 텃밭에서 배수진을 치고 나온 겁니다.

이낙연 후보는 또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도덕적이지 않다고 직격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경선 예비후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도덕적이지 않아도 좋다는 발상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이재명 후보 측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대세에는 영향을 주진 않을 것" 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별다른 반응 없이 경선 투표를 독려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경선 예비후보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이재명 정부를 만드는,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힘입니다."

오늘부터 4일 간 진행되는 1차 선거인단 투표는 일반 당원과 사전에 신청한 국민 64만여 명이 참여합니다.

전체 선거인단의 1/3에 해당하는 규모로, 호남 표심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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