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유승민 '면접 공정성' 비판에…진중권 "이 따위 소리 마라는 조건"

  • 등록: 2021.09.10 11:24

  • 수정: 2021.09.10 11:26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가한 유승민 후보와 면접관 진중권 전 교수 / 연합뉴스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가한 유승민 후보와 면접관 진중권 전 교수 / 연합뉴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당 면접 행사의 면접관으로 나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진 전 교수가 불쾌감을 드러냈다.

유 후보는 9일 대선 경선 후보자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들과 만나 "면접 방식에 대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면접관의 문제가 있다"고 했다.

특히 진 전 교수에 대해 "윤석열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며 "선관위가 저런 분을 면접관으로 모셨는지 모르겠다, 수많은 공약을 발표했는데 여성가족부 가지고 시간을 다 끈 것 보고 어이가 없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10일 자신의 SNS에 "국민면접관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매우 까칠할 것이니 딴소리 하지 마라, 나중에 누구 편을 들었니 이 따위 소리 하지 마라는 두 개의 조건을 내걸었다"면서 "이 얘기가 후보들에게 전달이 안됐나"라고 썼다.

그러면서 "유승민 후보에 대해 할 말이 있는데, 적당한 기회에 하겠다"고 했다.

어제(9일) 면접 과정에서 진 전 교수는 유 후보가 1호 공약으로 여가부 폐지를 공약한 것을 두고 "안티 페미니즘에 편승해 (표심)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게 아니냐"며 "2030여성하고 대화해봤냐"고 캐물었다.

이에 유 후보는 "4년 전에 진 전 교수와 방송사 토론을 할 때도 여가부 폐지하고 양성평등하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그때는 아무 말 안하더니 요즘 왜 그러냐"며 설전을 벌였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