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아들 입학원서, 종이 오려붙여 수정돼 놀랐다"
입시 담당자 법정 증언…연대, 입학취소 규정 신설등록: 2021.09.10 21:30
수정: 2021.09.10 21:41
[앵커]
조국 전 장관 아들이 연세대 대학원 입학 당시 원서 제출 마감 직전에 추가 자료를 제출하면서, 경력 사항을 추가로 오려붙였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재판에 출석한 입시 담당자는 "그 원서를 학교가 받아줘 놀랐다"며 지원 과정이 형평에 맞지 않다고도 했는데요. 이 일련의 과정이 조 전 장관 부부가 나눈 문자에서도 드러났다는 게 검찰의 주장입니다.
어떤 문자인지, 장윤정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딸에 이어 아들의 연세대 대학원 입학에 허위 서류를 제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전 장관 부부.
검찰은 오늘 재판에서 아들 조 모 씨의 연세대 대학원 입학 원서 2장을 공개했습니다.
처음 접수된 조 씨의 원서 경력란은 비어있었지만, 조 씨가 추가로 낸 원서에는 법무법인 인턴 확인서 등 경력 7개가 추가돼 있었습니다.
당시 입학 담당자였던 이 모 씨는 재판에서 "정원 미달로 추가 서류를 받아주는 일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지원서를 바꾸는 경우는 본 적이 없고, 종이로 오려붙인 추가 자료를 받아줬다는 점을 확인하고 놀랐다"고 증언했습니다.
다른 학생과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아들 조 씨에게 보낸 문자를 토대로 조국 부부가 지원서 수정에 관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씨 측은 "수정된 원서가 입시에 사용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업무방해 혐의가 성립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연세대는 최근 대학원 입학취소 절차에 관한 규정을 신설했습니다.
연세대학교 관계자
"근거없이 (입학) 취소 절차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근거들을 마련한 거고, 최종 판결이 나야지만 절차를 진행할 수…."
조국 부부의 재판 결과에 따라 아들 조 씨의 입학도 취소될 수 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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