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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대통령궁에 깃발…'사망설' 알카에다 수장은 건재 과시

  • 등록: 2021.09.12 19:23

  • 수정: 2021.09.12 19:28

[앵커]
미국이 9·11 테러를 추모하던 그 순간, 아프간 대통령궁엔 탈레반 깃발이 게양됐습니다.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조직의 수장은 사망설을 일축하듯,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계속해서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프간 대통령궁 위에 탈레반 깃발이 올라갑니다. 과도정부의 모하마드 하산 총리 대행이 직접 게양한 겁니다.

탈레반은 미국의 9.11 테러 20주기에 보란듯이 자신들의 정부 출범을 선언했습니다.

탈레반이 재집권한 아프간은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탈레반을 편드는 집회는 전파를 타고, 반 탈레반 시위를 취재한 기자들은 감금과 폭행을 당합니다.

타기 다르야비 / 기자
"그들은 손에 든 걸 가지고 십분 동안 저를 반복적으로 때렸습니다"

여성복을 팔던 매장은 손님이 끊겼습니다.

앞으로는 스포츠 경기도 출전할 수 없게 됐습니다.

마르지아 아마디 / 태권도 선수
"탈레반의 등장에 만족하는 남성들은 이 사회에서 여성의 자유와 성공에 반대하는 사람들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사망설이 돌던 알카에다 수장은 동영상 연설로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미국이 20년만에 아프간에서 철수한 걸 상기시키면서 "적을 지치게 하라"고 말했습니다.

테러단체들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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