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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석열 팬'이라던 조성은, 6월부터 집중비판…왜?

등록 2021.09.14 21:21 / 수정 2021.09.1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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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초 이번 논란의 핵심은 윤석열 전 총장이 검찰을 동원해 자신과 관련한 고발장을 작성하도록 했는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논란은 박지원 국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작년 4월, 고발장이 작성됐다는 시점도 선거를 앞둔 시점이었고 이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양쪽 의혹에 다 걸쳐 있는 인물이 '조성은'이라는 사람입니다. 조 씨를 단순한 제보자로만 볼 수 없는 이유는 이미 여러차례 보도해 드렸는데 오늘은 윤석열 후보와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따져 보겠습니다. 정치부 김정우기자 나와 있습니다. 일단 앞선 보도부터 다시 한번 짚어 보지요 조 씨가 김건희 씨와 뉴스버스의 통화 내용 가운데 보도되지 않은 내용까지 파악을 했다는데 그 녹취록을 입수해서 봤다는 뜻입니까?

[기자]
네, 저희가 조성은 씨와 뉴스버스의 전 모 기자, 그리고 조씨로부터 이런 내용을 전해들었다는 전직 의원을 모두 통화해 봤습니다만, 조성은 씨가 김건희씨 육성을 듣거나 녹취록을 본 건 아니라고 합니다. 특히 전 기자는 자신이 취재한 내용도 아니고 이를 지금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앵커]
어쨌든 전 모 기자가 고발사주 의혹을 처음 보도한 기자이기 때문에 제보 계기나 과정에 이런 사안들이 영향을 미쳤는지가 중요한 거죠?

[기자]
네. 시기 상 제보는 6월말, 김건희씨 인터뷰 관련 만남은 6월 30일로 거의 비슷합니다. 조씨는 지난 2월엔 박지원 국정원장 공관을 방문하고, 8월 11일엔 호텔에서 오찬을 함께 했는데, 윤 후보측은 이 만남들의 연관성을 의심하는 겁니다. 다만 제보자 조씨는 각각의 만남은 별개란 입장이고, 박 원장은 윤 후보와 친한 사이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관련 대화는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씨가 이 통화 녹취에 관심을 가진 이유가 뭔가요.

[기자]
조씨는 대화 중 자연스럽게 언급됐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하필 그 시점에 이런 내용에 대해 전해들었다거나 관련 언급을 SNS에 하는 자체가 그리 자연스러워보이진 않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조성은씨의 제보는 본인이 신고를 한대로 '공익' 목적도 분명히 있습니다만, 윤석열 후보에 대한 반감이랄까요, 부정적 인식이 상당히 강했던 배경도 없진 않았죠.

[기자]
네, 2019년까지는 스스로 팬이라고 할 정도로 이렇게 열심히 응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부터 공개적인 비판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장모 사건'이나 김건희씨 학력 논란과 윤 후보의 실언 논란 등에 대한 글 수십 건을 올리면서 8월말까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윤 후보에 대한 평가가 극적으로 바뀐 계기에 대해선 설명이 있었습니까.

[기자]
오늘 통화에선 지난해 검찰총장일 때 국정감사 태도 등을 거론하며 "이미 그때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고 했습니다.

[앵커]
야당은 고발 사주 의혹에 맞서 제보 사주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어쨌든 제보 의도를 두고 논란이 계속 이어지겠군요.

[기자]
네, 조씨는 제보 과정이나 윤 후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바뀐 건 박 원장과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박 원장도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문제와 관련한 자료를 다 갖고 있다"며 윤 후보를 정면 겨냥했습니다. 그러자 윤 후보 측은 "그 자료를 모두 공개하라"며 이런 발언이야말로 정치적 중립을 버린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조씨가 "검찰에 내부고발자가 있다"는 주장도 했던데, 이건 무슨 얘기죠?

[기자]
한 경제지와 인터뷰에서 박지원 원장 배후설을 주장하는 야당의 비판에 반박하며, "내부고발자가 있다는 생각은 안하느냐" "제3의 성명 불상의 인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해 조금 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진중권 전 교수가 "어떻게 알았느냐"고 묻자, 근거는 제시하지 않고 "정황상 그렇다"고만 했습니다.

[앵커]
점점 더 복잡해지는데, 계속 취재가 필요하겠군요.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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