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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금뭉치 들고 좌불안석"…보이스피싱범 잡은 택시기사 눈썰미

등록 2021.09.14 21:32 / 수정 2021.09.1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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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으로 챙긴 현금 뭉치를 조직에 넘기려던 전달책이 택시기사 눈썰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돈다발을 든 것 부터 수상했는데, 목적지도 오락가락, 미심쩍은 부분이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택시에서 내리더니 공터를 서성거립니다. 또 다른 택시에 탔던 이 남성은 곧바로 경찰에 붙잡힙니다.

보이스피싱 현금 전달책인 남성은 동료 조직원에게 돈을 건네기 위해 남양주에서 이곳 여주까지 택시를 타고 왔습니다.

택시 기사는 장거리 승객의 어설픈 행동에 수상한 낌새를 알아차렸습니다.

승객이 요구한 목적지와 주소가 어긋난데다 택시 요금 9만 원을 현금으로 계산한 점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지난 7월부터 14차례에 걸쳐 4억여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범행은) 다 시인을 한 부분이고요. 일단 이 분은 구속이 됐고 여죄 수사를 좀 더 한 다음에 송치를 할 거고요."

지난달 4일 안양에서는 뒷좌석에서 현금 다발을 세고 있던 승객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로 보이스피싱범을 붙잡았습니다.

신고 택시 기사
"'출발부터 합시다'라는 건 도망가는 거 아니면….  의심하고 있는데 마침 주행 중에 돈을 세더라고요."

보이스피싱을 직감한 택시 기사들의 눈썰미 덕분에, 피해자들은 빼앗긴 약 2200만 원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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