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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軍, SLBM 잠수함 발사시험 세계 7번째 성공…文대통령 참관

등록 2021.09.15 16:16 / 수정 2021.09.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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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미국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전략잠수함인 네브라스카함(SSBN 739)이 미 캘리포니아주 앞바다에서 트라이던트 Ⅱ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쏘는 모습. 기사와 무관. / 미 해군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발사시험이 15일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SLBM의 잠수함 발사시험 성공은 세계 7번째다.

발사시험은 이날 오후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와 군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SLBM은 지난 8월 13일 해군에 인도된 도산안창호함(3000t급)에 탑재돼 수중에서 발사됐으며, 계획된 사거리를 비행해 목표 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SLBM은 수중의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로 적에게 탐지되지 않고 기습적인 발사가 가능해 일종의 ‘독침 전략무기’로 불린다.

발사체가 물밖으로 솟구쳐 오른 뒤 엔진이 점화돼 수백m 이상 날아가는 ‘콜드 론치’(cold launch) 기술 개발이 어려운 만큼 현재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 6개국만 운용하고 있는 무기체계다.

청와대는 "SLBM 보유는 전방위 위협에 대한 억제 전력 확보 차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으며, 향후 자주국방 및 한반도 평화 정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첫 잠수함 발사시험 성공으로, 군은 향후 시험평가를 거쳐 전력화 계획에 따라 SLBM을 배치할 계획이다. 국산 3000톤급 잠수함에는 당초 현무-3(최대 사거리 1000㎞) 등 순항미사일이 탑재될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지난 2015년 ‘북극성-1형’ SLBM 시험발사에 성공하면서 우리도 SLBM을 긴급 개발, 배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핵탄두가 없는 SLBM은 전략적 효용성이 크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기습 타격이 목적인 잠수함에서 재래식 탄두 500~1000kg을 날리고 잠수함 위치를 노출시키는 것보다 육군의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이날 ADD 종합시험장에서는 KF-21 보라매에 탑재될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의 항공기 분리 시험도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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