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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전통축제'라며…대서양 페로제도서 돌고래 대학살

등록 2021.09.15 21:44 / 수정 2021.09.1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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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타이지도 '학살 예고'


[앵커]
북대서양의 섬 페로제도에서, 1400여 마리의 돌고래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전통 축제를 명목으로, 돌고래떼를 해안가로 유인해 잔혹하게 학살했습니다. 이런 야만적인 관행이 일본에서도 예고됐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닷물이 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해변가에 죽은 돌고래 사체를 늘어놨습니다. 하루 사이에 무려 1428마리가 학살됐습니다.

북대서양 덴마크령 '페로 제도'에선 해마다 사냥축제가 열립니다.

모터보트 등을 타고 해안가로 유인하면, 사람들이 환영해주는 줄 알고 돌고래들이 신나게 헤엄쳐옵니다.

그런데 기대는 산산이 부서지고, 흉기를 든 사람들에 죽임을 당합니다. 아이들도 즐깁니다.

그 옛날 먹을 게 부족해 집단사냥을 하던 게 전통으로 굳어져 1000년 가까이 이어져왔습니다. 먹거리가 부족하지도 않지만, 사람들은 전통이란 미명 하에 살육을 저지릅니다.

도미닉 다이어 / 英 환경운동가
"이것은 야만적이고 끔찍한 학살 입니다."

일본 남부 타이지마을에서도 비슷한 방식의 돌고래 사냥이 연례행사로 남아 있습니다.

올해 시즌은 이미 시작돼, 최소 7마리가 숨졌고, 내년 2월까지 1849마리가 더 희생될 거라고 언론들은 예상했습니다.

(2016년)
"돌고래를 구해야 한다. 사살을 멈춰라! 사냥을 멈춰라!"

국제적인 비판에도, 두 나라 모두 돌고래 사냥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돌고래는, 해양보호생물입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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