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국제

美·英, 호주에 핵잠수함 지원…"中 군사 견제 목적"

등록 2021.09.16 15:27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미국과 영국, 호주가 현지시간 15일 인도태평양 지역의 3자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를 발족하고,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보유를 지원하기로 했다.

오커는 이들 세 국가명에서 딴 이름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화상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오커스 발족을 발표했다.

기밀정보 공유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회원국이기도 한 3국은 오커스 결성 이유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꼽았다.

오커스의 첫 구상은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지원으로 3국의 유관 팀들로 구성된 회의체가 18개월간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미국의 핵추진 기술 공유는 1958년 영국이 마지막으로 매우 예외적이다.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극도로 민감한' 기술이라면서 "솔직히 말해 이는 많은 측면에서 우리 정책의 예외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공동성명과 기자회견에서는 중국이란 단어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조처들은 다분히 중국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핵잠수함을 인도태평양까지 보내는 비용과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한 호주에게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의 경제적·군사적 영향력 확대에 저항하려는 목표가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오커스 발족 사실에 곧바로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의 류펑위 대변인은 "제3국의 이익을 해치거나 표적으로 삼는 배타적인 블록을 구축해서는 안된다"며 "특히 냉전 사고방식과 이념적 편견을 떨쳐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