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민간 개발로 추진되던 사업을 공영 개발로 전환해 막대한 개발 이익을 환수했다며, 본인의 업적이라는 입장입니다. 그냥 뒀더라면 막대한 이익이 민간으로 유출될 뻔 한 걸 자신이 취임한 뒤 공공개발로 되돌렸고, 이 과정에서 자금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일부 민간참여를 허용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적격성 여부도 불투명한 업체들이 개발 이익을 상당부분 가져간 셈이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지사가 그토록 비판했던 민간 개발 추진 로비에 연루돼 구속까지 됐던 변호사까지 엄청난 이득을 챙긴, 한 민간업체의 임원으로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지사 주장대로 이게 과연 불가피한 일이었는지는 따져볼 대목이 많습니다.
김도형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이 가운데 천화동인 6호의 주소지를 찾아가봤습니다. 음향기기 업체가 나옵니다.
천화동인 6호 관계자
"저희가 오디오 기반으로 한 리빙 토탈 브랜드인데…"
이번엔 5호의 주소지.
오피스텔을 사무실로 쓰고 있는데 간판은 떼어져 있고, 문은 굳게 잠겨 있습니다.
오피스텔에 주소지를 둔 천화동인 7호의 등기임원과는 연락이 닿았지만, "화천대유에 문의하라"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천화동인 4호는 현직 변호사 A씨가 등기이사로 있는 곳입니다.
'천화동인 4호' 관계자
"지금 (대표님이) 외부에 계시다고…."
A 변호사는 지난 2009년 민간업자들이 대장동 개발을 할 수 있게 LH가 공공개발에서 손을 떼도록 정치권에 불법 로비를 벌인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인물로 확인됐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때 민간의 이권 차지를 막았다고 주장했는데,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지난 14일)
"제가 공영개발을 하면서 이분들(민간사업자)은 소위 닭쫓던 개가 됐죠."
결국 막대한 이익이 민간에 흘러들어갔고, 여기엔 과거 로비에 연루된 인물에게까지 포함된 겁니다.
A씨측엔 투자 경위 등을 묻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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