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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커스] 근무 중 주차 연습한다고…또 나온 '여경 무용론'

등록 2021.09.16 21:34 / 수정 2021.09.1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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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사진을 찍은 사람은 남성 경찰이 여경의 주차 연습을 도와주고 있다며, '주차 하나 제대로 못하는 여경이 도대체 왜 필요하냐'는 뉘앙스 글이 올랐습니다. 동조 댓글도 잇따라 달렸습니다.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논란 중 하나인, '여성 혐오'와도 떼놓고 생각할 순 없어 보이는데요.

오늘 포커스는 '또 불거진 여경 무용론'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여경을 주차 연습 시켜주는 경찰은 좋은 회사", "세금이 터져나간다"는 글쓴이의 비아냥에, "나랏돈으로 운전 연습한다" "여경은 할 줄 아는 게 없냐"는 동조 댓글이 1000여 개나 달렸죠.

논란은 경찰이 "운전 연습은 정상적 근무 활동"이라고 직접 반박한 후에야 사그라들었습니다.

술에 취한 시민을 제압하는 현장. 주취자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선 여경이 휴대폰을 들여다보죠.

즉각 "여경은 존재 이유가 뭐냐"는 분노 댓글이 빗발쳤는데, 증거 수집 임무를 수행하는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여경 무용론', 처음 나온 게 아니죠.

지난 4월에도 여경 9명이 불법 시위자를 상대하는 모습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공권력 낭비" "1명을 제지 못해 9명이 둘러쌌다"는 조롱이 난무했죠.

노골적 비하를 담은 '오늘자 K-여경'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구정우 /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제복을 입은 여성이 눈에 띄게 마련이고 보이는 바에 따라서 업무에 대한 오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 혐오로 오해받지 않도록 각자가 주의할 필요가…"

하지만 경찰은 여성 피해자를 전문적으로 상대할 필요성이 커지는 등 지금보다 여경이 더 많이 충원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여경 무용론'과 관련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2026년부터 남녀의 체력 선발 기준도 통일하겠다고 했죠.

경찰 13만 명 중 여성이 1만 8000명인데… '여경 무용론'은 경찰 업무를 물리력으로 범인을 체포하는 일로만 국한시키는 시선의 반영은 아닐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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