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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문의 화천대유'…초호화 고문단 왜 필요했을까

등록 2021.09.17 21:06 / 수정 2021.09.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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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본금 5천만 원에 별 복잡한 사업 분야를 가지지도 않은 화천대유가 '초호화' 고문단을 꾸린 것도 특이합니다. 전직 대법관, 특별 검사, 전직 검사장들이 모두 '화천대유'에 모여 각종 직함을 얻었습니다. 이 가운데는 이재명 지사 무죄 선고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권순일 대법관의 이름도 있습니다.

언제 어떤 이유로 이들이 이 회사에 참여하게 됐는지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권순일 전 대법관은 지난해 11월, 화천대유 자산관리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7월 이재명 지사의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무죄 의견을 낸 인물입니다.

당시 재판은 7대 5 의견으로 가까스로 무죄가 선고됐는데, 권 전 대법관의 무죄 한 표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 전 대법관은 "공직을 마치고 쉬고 있는 중에 친분이 있던 회사 대표의 제안으로 들어간 것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일자 사의를 밝혔습니다.

화천대유의 화려한 인맥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 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사건 변호를 맡았던 강찬우 전 검사장은 지난해까지 자문 변호사로, '국정농단' 박영수 전 특검은 2015년부터 2년동안 고문 변호사로 일했습니다.

박 전 특검이 속했던 법무법인 강남의 몇몇 변호사들은 지금도 화천대유의 자회사에서 대표와 사내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 지사와의 연관성은 부정하면서 화천대유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전직 기자 김모씨의 권유로 일하게 됐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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