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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폭우에 잠기고 강풍에 뜯기고'…제주 태풍 피해 속출

등록 2021.09.17 21:27 / 수정 2021.09.1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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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찬투가 오늘 오후 부산 앞바다를 통과하면서 한반도는 영향권에서 벗어났습니다. 다만 남해안 먼 바다엔 강풍이 불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닷새간 1,200mm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제주는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고, 초속 40m 강풍에 신호등과 간판이 뜯겨 나갔습니다.

배상윤 기자가 제주를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상가 건물 1층이 반쯤 물에 잠겼습니다.

출동한 소방관들의 허리춤까지 빗물이 차올랐습니다.

소방차가 연신 물을 퍼내지만 역부족입니다.

폭우가 새벽에 집중되면서 손 쓸 틈조차 없었습니다.

김영옥 / 제주시 용담동
"밤사이 걱정되어서 새벽 4시 정도 나왔는데 1시간 사이에 제 허리춤까지 물이 차더라고요."

또다른 저지대 상가도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폭우로 빗물이 들이닥치면서 1층짜리 상가 건물이 1m 높이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태풍이 통과한 지난 밤사이 제주에는 90mm가 넘는 비가 내렸는데, 오늘 새벽 4시부터 1시간 만에 시간당 최대 50mm가 집중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새벽) 5시부터 8시 정도까지 시간대에는 많이 나왔어요. (태풍) 세력이 강해지다 보니까 그 시간대에 좀 많이 집중됐어요."

순간최대 초속 40m에 이르는 강풍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간판과 신호등, 가로수 등이 강풍에 뜯겨 나갔습니다.

지난 닷새 동안 태풍 찬투의 영향을 받은 제주는 오늘까지 1200mm 넘는 큰 비가 내렸고, 침수와 고립 등 태풍 피해 신고가 83건에 달했습니다.

제주공항은 태풍 찬투가 지난 간 뒤 오전 11시부터 운항이 정상화됐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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