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닭쫓던 개됐다"던 민간, 1900억 배당 천화동인 3곳에

등록 2021.09.18 18:55 / 수정 2021.09.18 19:29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이재명 "투자자 알 필요 없었다"


[앵커]
대장동 개발사업에 투자해 4000억원 대 배당금을 받은 민간 투자자 가운데 일부가 과거 LH공사의 공공개발을 반대하고, 민간개발을 추진했던 인물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희 TV조선이 이번주 민간 개발 로비에 연루된 변호사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는데 2명의 실체가 더 드러난 겁니다. 이들은 특정투자신탁이란 방식으로 정체를 감춘채 한 증권사를 통해 1억 6000여만원을 투자했고, 전체 배당금 4000억원 가운데 1930억원 가량을 배당받았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7개 천화동인은 특정투자신탁 방식으로 SK증권을 통해 성남의뜰 지분 6%를 확보했습니다.

이 가운데 4, 5, 6호의 주주들은 변호사 2명과 회계사로, 3명 모두 지난 2009년 대장동 민간 개발 추진을 주장했던 사업체 소속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업체 대표였던 A변호사는 LH 공공개발 포기 로비에 연루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고 본인도 일부 활동 사실을 인정했지만, 로비 자금이 아니라 변호사 수임료를 받은 것이란 취지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천화동인 6호의 B변호사도 A변호사와 같은 법무법인에서 근무했는데, TV조선이 A변호사의 존재를 보도한 지난 16일 이후 두 사람 다 법인 홈페이지 명단에서 삭제됐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과거 민간 사업자들이 닭쫓던 개가 됐다고 했는데,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지난 14일)
"제가 공영개발을 하면서 이분들은 소위 '닭 쫓던 개'가 됐죠. 성남 시민들은 수천억 원대 이익을…"

이들 3명이 보유한 천화동인의 배당금은 1933억원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어떤 투자자가 참여하는지 알 수 없고, 알 필요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이 자산관리사인 화천대유에 근무한 점을 거론하며, 야당 게이트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부정부패로 상당한 이익을 취했던 새누리 게이트의 연장인 국힘 게이트다…" 

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는 "공영개발로 위장된 민간개발"이라며, "배임의 혐의가 너무 짙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