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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파산 신청' 후 실종 40대 자영업자 숨진 채 발견

등록 2021.09.19 19:08 / 수정 2021.09.1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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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합동분향소 눈물 속 철거


[앵커]
코로나로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의 안타까운 소식이 또 전해졌습니다. 파산 신청을 한 뒤, 실종됐던 40대 자영업자가 석 달만에,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국회 앞에 설치됐던 합동 분향소엔 3천여명의 추모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더이상의 비극이 발생되지 않길 바랍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감식반이 산중턱에서 증거를 채집합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전남 순천의 한 야산에서 47살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 가족이 실종 신고를 한 지 3달 만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A씨는 농자재 배달 사업을 하다 실패했고, 파산 신청을 한 뒤 생계난을 겪다 가족에게 "떠나고 싶다"는 말을 남긴 채 그동안 연락이 끊겼습니다.

경찰 관계자
"차에는 유서 같은것도 전혀 없었고요. 나머지 본인 소지품 같은 거는 있다고..."

국회 앞 길거리에 마련된 자영업자 합동분향소. 영정을 들고 운구를 마친 자영업자들이 분향소를 철거합니다.

최근 20여 명이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하자 분향소가 마련됐고, 지난 사흘 동안 조문객 3000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조지현 / 전국자영업자비대위 공동대표
"여러분, 저희가 함께 합니다. 이제 이겨낼 수 있습니다. 부디 나쁜 생각 마시고 같이 하십시다."

자영업자비대위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비극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가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호소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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