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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주주 473억·대표 12억' 수상한 대여금…대표 "개인 용도로 빌려"

등록 2021.09.20 21:14 / 수정 2021.09.2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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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은 화천대유 최대주주와 경영진이 거액의 회삿돈을 빌려 쓴 정황을 포착해 돈의 흐름을 역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직 언론인이자 화천대유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김 모 씨가 2년 동안 5백억 원에 가까운 회사돈을 빌려간 정황을 발견했는데, 아무래도 정상적이라고 보이지는 않는다는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경찰이 왜 이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는지 김태훈 기자가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남판교'로 불리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자산관리는, 2019년 675억원, 2020년 17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화천대유로 뭉칫돈이 들어온 건데, 금융정보분석원, 즉 FIU는 이 시기에 이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했습니다.

화천대유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 김 모 씨가 회사로부터 지난해까지 473억 원을 빌린 겁니다.

1년 이자만 14억 8천만원으로 책정된 거액인데, 아직 한 푼도 갚지 않았습니다.

화천대유 이 모 대표도 2019년 26억 8천만원을 빌렸다가 갚았고, 이듬해 12억원을 다시 빌린 것으로 공시됐습니다.

회계 전문가들은 돈을 빌린 차용계약서가 있더라도, 세금 계산이나 법정 이자에 따라 위법소지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사적인 이유로 적법하게 빌렸고, 이자 붙여 갚았다"며, 다만, "최대주주인 김씨가 빌려간 473억 원의 용처에 대해선 모른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FIU가 제공한 금융자료를 토대로 화천대유와 특수관계인간 돈거래 내역과 용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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