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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강원소방본부, 안전 기준 어기고 러 헬기 구입 추진

등록 2021.09.20 21:26 / 수정 2021.09.2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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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감사 청구할 것"


[앵커]
강원 소방본부가 산불 진압과 인명구조용 소방헬기 도입을 추진하면서 안전기준을 무시하고 러시아산 헬기를 사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급기관인 소방청은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하고 헬기 구매를 중지시켰는데, 소방헬기를 구입하면서 안전기준을 지키지 않으려 한 것에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70억원을 들여 다목적 소방헬기를 도입키로 한 강원소방본부는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러시아산 카모프 헬기 구매를 추진했습니다.

지난 6월 강원소방본부가 공개한 구매 규격서는 소방청이 정한 안전기준에 못 미치는 항목이 8개나 됐습니다.

심의결과 보고서에서는 '카모프 제작사인 러시안 헬리콥터가 요구한 안전기준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명시하기도 했습니다.

카모프 헬기는 1990년대 우리나라에서 빌려간 1조6000억원을 갚지 못한 러시아가 현금 대신 공급한 기종으로, 그동안 안전 문제가 계속 지적돼 왔습니다.

지난 2009년 전남 영암에서 추락해 3명이 숨졌고, 2018년에는 산불 진화를 위해 물을 뜨던 중 한강에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강원소방본부 관계자는 "산악지형과 대형 화재가 많은 강원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했지만, 소방청은 "구매 절차를 중단하고 보완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야당은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방침입니다.

김용판 / 국민의힘 의원
"국민은 물론 동료 소방관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한 처사로 이번 국정 감사 통해 진상규명 및 감사원 감사 청구 필요…"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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