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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커스] "편견 강화" vs "현실 반영"…개그계 '여성폄하 논란'

등록 2021.09.20 21:34 / 수정 2021.09.2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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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 인턴기자가 생방송 중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담은,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 코너가 온라인에서 큰 화제입니다. "재미있다", "개그맨의 연기가 뛰어나다"는 평과 함께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오늘 포커스는 '여성을 소재로 한 개그'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 공개된 한 코미디 프로그램의 '인턴기자' 코너. 미숙한 취재와 방송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 일주일 만에 조회수 300만을 돌파했죠.

그런데, 인기만큼 논란도 거셉니다. 

대사 구성 자신만만하게 방역 지침 완화를 설명하던 인턴기자가 앵커의 반박성 질문에 당황한 듯 말끝을 흐리고, 끝내 울면서 도망가는 모습이 젊은 여성에 대한 좋지 않은 고정관념을 강화시킨다는 지적이죠.

"사회초년생 여성의 미숙함을 희화화했다", "여성에 대한 편견을 확대 재생산한다"는 비판에, "현실 고증일 뿐" "개그는 개그로 봐야 한다"는 반론이 맞붙었습니다.

최근 들어 젊은 여성을 소재로 삼는 개그가 잇따릅니다.

유세윤 유튜브 '유세유니대단해'
"오늘 하루 세상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개그맨 유세윤 씨는 '까치블리'라는 부캐릭터로 활동하면서 SNS 여성 인플루언서의 말투와 행동을 흉내내는 등 여성을 조롱한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박나래 씨 역시 머리에 유명 브랜드의 로고가 박힌 특정 모형을 쓰고 '된장녀'라는 설명을 달았다가 비판이 일자 글을 수정했습니다.

하재근 / 문화평론가
"(누군가에게) 낙인을 찍거나 조롱하는 방식으로 개그를 하게 되면 사회적으로 역효과가 나는 것이기 때문에, 상처를 주거나 폭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개그를 하려는 노력이…"

현실을 반영하고 조롱하는 일이 코미디의 본질이라지만,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희화화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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