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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갈곳도 만날 사람도 없어"…'가정 밖 청소년' 외로운 추석 나기

등록 2021.09.21 21:27 / 수정 2021.09.2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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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정폭력과 가정불화 등으로 집을 나와 홀로 지내는, '가정 밖 청소년'에게 명절은 반갑지 않은 날입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나가야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들을 보호해줄 청소년 쉼터마저 충분하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권형석 기자가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리포트]
가정 불화로 지난해 말 집을 나온 18살 김 모 군. 김 군은 명절에도 친구나 가족을 만나러 갈 수 없습니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명절에도 일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김 모 군 / 가정 밖청소년
"초밥집에서 일하고 쉬다가 치킨집 배달 출근이에요. 월세까지 해서 못해도 100만원은…."

집을 나온지 7년째, A양은 명절이 되면 우울감까지 느낍니다.

A 양/ 가정 밖 청소년
“갈 곳이 있고 만날 사람이 있는 것, 그런 거에 부러움도 느끼고. 우울하거나 그런 감정을 느끼는 거는 여전한 거 같아요.”

이런 처지의 청소년은 지난해 기준 2만명이 넘지만 청소년 쉼터는 전국 134곳, 수용 인원은 1370여 명 뿐입니다.

그마저도 코로나 확산으로 쉼터 정원이 줄어들었고, 일부 쉼터는 비용 문제로 문을 닫아야 할 상황입니다.

강남구 청소년쉼터 관계자
“(예산) 9억원으로 찾으러 계속 다녔었는데, 당연히 9억원에 강남에서 찾기는 힘들잖아요?”

전문가들은 쉼터 확충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주거 지원과 진로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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