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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자유로운 왕래 희망 담아"…태안 바다에 띄운 1천개의 튜브

등록 2021.09.21 21:43 / 수정 2021.09.2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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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태안 앞바다에 천 개의 튜브가 띄워졌습니다. 이동의 자유를 표현한 작품인데요, 코로나로, 사람과의 소통에서 얻는 기쁨을 잃은 우리네 마음을 달랩니다.

백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하나로 연결된 수십개의 붉은색 튜브를 옮깁니다. 해변가에 한데 모아진 천 개의 튜브, 파도에 밀려 바다 한 가운데에 띄워졌습니다.

튜브에 자유로운 왕래를 꿈꾸는 사람들의 희망을 담았습니다

지나손 / 작가
"배낭을 메고 국경을 넘고 싶고 비행기를 타고 어딜 가고 싶고 해변에서 뛰어 놀고 싶고..그 튜브의 목적은 정말 그 자리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구거든요"

작가는 그동안 자연에 의해 해체되고 변이되는 작품들을 만들어왔습니다.

지구는 캔버스가 되었고, 바람, 물 등 자연은 붓이 되었습니다.

지나손
"자연이 만들어놓은 형태에 대해서 집중을 하고 그렇게 나타난 모습들이 더 아름다워서 나의 의지는 별것이 아니구나 깨우침을 얻을 때가"

집 한 채 분량의 조선시대 기와를 해변에 펼치고 밀물과 썰물로 제 3의 드로잉을 이끌어냈습니다.

안동 밀 밭에서는 연막탄을 이용한 바람 드로잉을 만들었습니다.

지나손
"자연이 개입해서 만들어 놓는 제3의 물성을 보고 싶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늘 그것이 더 옳았고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거죠."

인간은 자연 앞에서 미약한 존재지만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한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나손
"제 미래가 어떻게 결정될 지는 저 자신도 모르는 일이고 다만 나는 진행하는 것이고 내가 진행한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라는"

TV조선 백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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