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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가축 몰이하듯…말 타고 아이티 난민 내쫓은 美 국경순찰대

등록 2021.09.22 10:38 / 수정 2021.09.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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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N

미국 기마 국경 순찰대가 지난 19일 텍사스주 델리오 다리 인근의 불법 아이티 난민촌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말 고삐를 휘두르며 아이티 난민들을 가축 몰이하듯 쫓아내는 장면이 21일(현지시간) CNN등 외신 보도로 공개됐다.

겁에 질린 난민들은 혼비백산해서 도망쳤고 일부는 뒤로 넘어져 리오그란데 강물에 넘어졌다.

국경 순찰대 소속 한 요원은 여성, 어린이들이 뒤섞여 있는 난민들을 겨냥해 "당신네는 여성들을 이용한다"며 아이티를 비하하는 욕설을 쏟아내기도 했다.

AP 통신은 "기마 요원들이 난민을 동물처럼 강제로 몰아붙이고 막아섰다"며 불법 이민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바이든 행정부에 정치적인 부담을 안겨줬다고 진단했다.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조치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장관은 기마 요원들이 난민을 쫓아내는 사진을 본 뒤 "마음이 무척 괴로웠다"며 "난민에 대한 어떠한 학대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관련 사진을 봤다며 "그 장면을 본 누구도 그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기마 요원들의 태도는 끔찍했다. 사람은 절대 그런 식으로 취급돼선 안 된다"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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