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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시진핑, 미국겨냥 "소그룹 지양하고 진정한 다자주의 해야"

등록 2021.09.22 11:27 / 수정 2021.09.2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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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소그룹과 제로섬 게임을 지양"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21일(현지시간) 개최된 유엔 총회에서 화상으로 진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한 나라의 성공이 다른 한 나라의 필연적인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국 안보 협의체) 격상에 이어 오커스(AUKUS·미국, 호주, 영국의 안보 파트너십)를 설립하며 중국 견제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동시에 대 중국 압박 기조를 바꿀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또 "민주주의는 어느 나라의 전매 특허가 아니라 각국 국민의 권리"라고 강조한 뒤 최근 미군 전원 철수로 끝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염두에 둔 듯 "최근 국제정세의 전개 과정은 외부의 군사적 간섭과 이른바 민주 개조(改造)라는 것이 엄청난 후환을 초래한다는 것을 재차 증명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상호존중과 공평정의, 협력과 상생의 신형국제관계를 건설하고, 이익의 접점을 넓히고, 최대의 동심원을 그려야 한다"며 "우리는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타국을 침략하거나 괴롭히지 않으며, 군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코로나19 백신 제공과 관련, 코백스(COVAX·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개도국 백신 지원 프로젝트)에 1억 달러(1178억 원)를 기부한다는 구상의 기초 위에 연내에 개발도상국에 무상으로 백신 1억 도스를 추가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기원 규명과 관련, "중국은 전세계와 함께 과학적 기원 규명을 지지하고 참여할 것이며 정치적인 농간은 결연히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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