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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커스] '5만원이면 신분증 위조?'…중고거래 천태만상

등록 2021.09.22 21:37 / 수정 2021.09.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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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조 규모 중고거래 부작용


[앵커]
'동네에서 중고거래 한 번쯤은 해봤다', 하는 분들, 제법 많지 않을까 싶은데요, 익명에, 접근성도 좋다보니, 중고거래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일전에 젖먹이 아기를 입양보내겠다는 글이 올라, 업체가 강력 제재 방침을 내놓으면서 일단락 됐지만, 여전히 위조 신분증이 판매되는 등 불법거래 온상이 되고 있는게 현실인데요.

오늘 포커스는 중고거래 천태만상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유명 중고거래 앱에 올라온 신분증 판매 글입니다.

2000년생 남성이 2018년에 발급받은 주민등록증 사진인데 위조 방지 홀로그램까지 찍혀 있고 "청소년들 위주로 주문제작 해드린다"는 글이 적혀있습니다.

가격은 단돈 5만원이죠.

재난지원금 25만원이 든 카드를 현금 22만 5천원에 거래하고 1만원당 7천원이면 된다는 글도 보입니다.

재난지원금 현금화는 불법이지만 이른바 '현금깡 꿀팁'은 온라인 단골 질문이죠. 

처방전이 필요한 의약품과 술, 담배까지.. 불법 합법을 가리지 않고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없는 것 빼고 다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젖먹이 아기를 입양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었죠.

문지은 / 서울 노원구
"접근 성이나 익명성이 간단하게 보장되니깐 불법 거래를 하거나 미성년자들에게 술이나 담배를 쉽게 팔 수 있는"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지난해 20조 원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당근마켓은 월 사용자 수가 1600만 명에 달하고 중고나라는 지난해 거래액만 5조 원이 넘습니다.

웬만한 이커머스 수준이죠.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95%로 어린아이에서부터 어르신들까지 전부다 중고거래 앱장터를 많이 깔고 활용을 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거래는 요긴합니다. 추석을 맞아 각종 선물세트가 무더기로 등장했는데,,

판매자도

이다연 / 서울 노원구
"중복되는 상품을 받다 보니깐 간단한 용돈벌이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고",

구매자도

명아현 / 경기도 남양주
"참치캔이나 스팸같은 거는 유통기한도 길고 싸게 구매하면 좋은 것 같아요."

서로 만족할 만 합니다.

벌초 알바부터 반려동물 돌봐주기, 전 부치기 등 추석알바 공고도 활발합니다.

커지는 규모만큼 이제는 중고 거래에도 적절한 법 규제가 있어야 할 때가 아닌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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