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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살던 집에서 행복한 여생을…걸음마 뗀 '커뮤니티 케어'

등록 2021.09.22 21:43 / 수정 2021.09.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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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특별기획 ⑥] 백세시대, 깊어진 요양의 그늘


[앵커]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여생을 집에서 보내기를 원하는 것도 가족 요양이 늘어나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행복한 가정 요양은 불가능한 걸까요?

박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멜로디에 맞춰 율동을 따라하고, 어깨춤을 추며 흥겹게 노래도 부릅니다.

이곳에서는 낮 시간에만 왕래가 가능한 경증치매환자들을 돌보는데, 놀이와 치료를 병행한 프로그램의 인기가 좋습니다.

오복순 / 전북 남원시
"집에 있으면 심심하고, 집에 가 있으면 여기 오고 싶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집으로 찾아가 돌봄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식사를 챙겨주고,

"맛있어요? 간 딱 맞아?"

재활을 돕거나 함께 산책을 하기도 합니다.

최형호 / 서울 중랑구
"형제 자매보다도 가까이 내 곁에서 고생하고. 고생하는 사람은 저 사람이잖아요." 

어르신 10명 중 5명은 거동이 불편해도 집에서 돌봄을 받고 싶다고 응답해 3명에 그친 요양시설보다 2배 더 많았습니다.

방문 돌봄은 아직까지 하루 3시간으로 이용이 제한되지만, 이를 이용하면 가족도 휴식을 취하거나 다른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족과 지역사회가 주거와 돌봄, 요양 등을 함께 하는 것을 '커뮤니티 케어'라고 하는데,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국가들에서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장기요양시설의 경우에는 국공립이나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는 곳이 인기가 높습니다.

입소자의 수용이 아닌 거주의 개념으로 공간을 꾸미고,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추혜인 /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주치의
"기본적으로 돌봄과 의료의 필요에 따라서 (노인돌봄의) 주택정책이 방향을 바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숫자가 많지 않아 입소까지 4년을 기다려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난립한 민간시설을 정부나 지자체가 인수하거나, 재정을 지원해 국공립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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