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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말 타고 채찍으로…난민을 가축처럼 내쫓은 美 국경순찰대

등록 2021.09.22 21:46 / 수정 2021.09.2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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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순찰대원이 말을 타고, 아이티 난민을 향해, 채찍을 휘두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마치 가축을 대하는 듯한 모습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이티 난민들이 미국 땅을 밟기 위해 강을 건너자, 순찰대원이 거칠게 말을 몰아 쫓아냅니다. 

 "물러서! 어서!"

한 난민이 달아나자, 말을 타고 쫓아가 목덜미를 잡아챕니다. 일부 순찰대는 가죽 고삐를 채찍처럼 휘둘렀습니다.

미국 국경 순찰대가 가축을 몰듯 난민을 내쫓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곤혹스러워진 바이든 행정부는 전수조사해 징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기마 대원들이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은 끔찍합니다. 사람을 그렇게 대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티는 하루 2달러도 벌지 못하는 사람들이, 전체 인구의 60%에 달하는 극빈국입니다.

거듭된 자연재해와 대통령 암살 등 정치적 혼란 속에 바이든 행정부가 이민자 포용 정책을 펴면서 난민이 폭증했습니다.

장 필리프 사무스 / 아이티 이주민
"아이티는 대통령도 없고 일자리도 없습니다. 지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국경지대까지 몰려 온 난민은 12000명에 달합니다. 미국은 더이상 수용할 수 없다며 비행기로 이들을 돌려보내는 상황인데, 순찰대 폭행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바이든의 이민 정책은 또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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