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무등산 수박' 포스터 온라인 확산…이낙연 측 "특산품 활용했을 뿐"
등록: 2021.09.23 오후 14:40
수정: 2021.09.23 오후 16:00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예비후보와 광주의 특산품 무등산 수박이 함께 그려진 포스터가 23일 온라인 상에서 확산됐다. 이에 이낙연 캠프 측에선 "합성"이라고 설명했다가 "캠프에서 만든 것이 맞다"고 다시 설명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포스터의 제목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으로 돼 있고, 배경엔 광주 무등산 수박이 그려져 있다. 전라도 사투리로 선거인단 참여를 독려하는 문구도 게재돼 있다. '수박'은 앞서 이낙연 캠프에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일베 용어"라며 "민주당 후보가 해서는 안 될 호남 비하 표현"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캠프는 처음엔 "악의적인 합성"이라고 설명했지만, 이후 "캠프에서 만든 것이 맞지만 광주 비하 의도가 아니"라고 다시 설명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민주당 선거인단 모집 당시 천안 호두과자, 전북 치즈 등 특산품을 활용해 지역 맞춤형으로 만들었다"면서 "특산품을 활용한 것일뿐 단어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 아니"라고했다.
하지만 '무등산 수박' 포스터를 두고 이미 온라인 상에선 "이낙연 수박은 무등산 수박이고 타인이 사용하면 일베 수박?", "내가 하는 수박 발언은 진짜 순수한 수박 발언"이라는 조롱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수박'을 둘러싼 양측의 공방도 계속됐다. 이낙연 캠프 김영웅 대변인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서도 "관용적 표현으로 쓰였다고 해도 누군가 이 말을 듣고 가슴 쥐어뜯는 고통을 느낀다면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이재명 캠프 이경 대변인은 이날 같은 라디오에 출연해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른 정치인을 뜻하는 표현으로 상당히 많이 써 왔다"며 "심정이 좀 절박하시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광주의 아픔을 건드려서까지 수박을 억지로 연관 지을 필요는 없다"고 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예비후보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일베 용어나 호남 특정 지역을 비하한다는 주장은 어처구니 없다"고 이재명 예비후보를 옹호하고 나섰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