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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유동규 인사전횡 극심" 내부 증언…본인도 '자격 미달' 특채돼

등록 2021.09.24 21:08 / 수정 2021.09.2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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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개발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이력을 두고도 논란입니다. 유 전 본부장은 당시 임명 자격에 미달했는데도 간부로 특별채용 됐고, 취임 이후에는 간부들을 대동하고 이재명 후보의 재판에 응원을 나가기도 했습니다. 인사 전횡이 극심했다는 증언들도 이어졌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10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전신인 성남시 시설관리공단이 낸 임원 모집 공고입니다. 

공무원 5급 이상으로 5년 이상 경력소지자 등의 자격 요건이 명시돼 있습니다.

리모델링 조합장 출신인 유동규씨는 자격을 충족하지 못했고, 행정감사에서도 "자격 요건에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없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임명권자가 특별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한 자"라는 조항에 해당돼 사실상 '특별 채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임명권자인 시설공단 이사장은 공석이었고, 성남시장은 이재명 후보였습니다.

결국 본부장이 된 유 씨는 자신의 뜻대로 전체 직원 4분의 1을 물갈이했다고 직원들은 증언했습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
"오자마자 장악하려고 직원들을 제일 많이 정직 (시키고) 직원들 징계를 제일 많이 준 사람이에요. 말 안 듣고 그러면 무조건 징계위에서 날려버리고…."

유 씨는 이재명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 간부 8명을 대동해 새벽부터 응원을 나갔다가,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에게 "이 시장을 쫓아다니면서 90도 절하라고 발령을 낸 것이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뒤 유 씨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됐는데, 이 때도 민주당 도의원들조차 "보은·낙하산 인사"라는 논평을 냈습니다.

최근 전화번호를 바꾼 유 전 본부장은 한 언론을 통해 "이재명 후보 측근이란 호칭은 언론에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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